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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순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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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지 한 통 쓰는 데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. 당연함. 5000자를 수기로 씀. 여태 세 장이었는데 이번엔 무려 다섯 장이나 나왔다. 이걸 누가 읽어.. 이상하게 편지 쓸 때는 너무 설레는데 지면으로 다 옮기고 나면 현타가 지리게 온다. 그래서 매번 보내고 나면 이제는 그만해야지 다짐하다가, 마음이 잔잔해지면 다시 감정을 기록해나가는 것이다. 사랑은 참 우습고 처량하다. 내 사랑만 그런가.

yunicorn